경주_건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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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8회 작성일 20-11-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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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경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경주 이씨 종갓집 이다보니 수많은 대소사를 치러야 하기에 방문하는 사람도 많아 8년전에 원래 있던 구옥 옆으로 벽돌집을 하나 더 올렸는데 부모님이 거처하시던 이집이 여름이면 비가 새고 겨울이면 추워서 도저히 살수 없을 지경이라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제대로된 주택을 지어 부모님이 편히 사셨으면 하는 마음에 짓게 되었다.
부모님은 괜찮다며 한사코 신축을 반대하셨지만 오랜 설득에 결국 허락하셨고, 그후 시공할 업체를 물색하기 시작. 인터넷으로 알게된 홈포인트코리아의 모던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미팅을 하고 바로 계약을 맺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계약까지 갈수 있었던건 홈포인트코리아의 유혁민 대표와의 첫 만남부터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건축 진행도 순조롭게 되고 드디어 착공. 공사 진행되는 동안 밥값으로 적잖은 비용을 썼다. 건축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시공하는 분들에게 소홀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을꺼란 생각에서다.식사를 하는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또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설명했다. 소통은 건축기간 내내 이루어졌고 건축의 건자도 모르던 내가 건축완공이 될 때쯤에는 준전문가 수준 이상이라며 귀띔해주기도 하였다. 집을 설계하고 짓는 동안 목조주택에 관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지식을 쌓았고, 자료를 찾았다. 설계,시공팀이 싫어할수도 있었을 상황인데 내의견에 항상 귀 기울여주고 조언해 준 설계팀과 시공팀이 없었다면 주택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
집의 설계는 많은 방분객을 고려해 복층으로 1층은 부모님의 생활공간, 2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구분했다. 2층 공용공간에는 공간을 큼직하게 구획하고 공간사이 가림막을 놓지 않고 개방해 많은 사람의 방문과 이동을 고려했다. 구옥철거시 나온 상량문이 적힌 선명한 대들보도 인테리어의 한요소로 배치하였고, 볼때마다 가족의 추억을 돌이켜볼수 있게 해주었다. 1층에는 구옥에서 떼어낸 격자모양의 문들과 옛집의 소품들이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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